전체 글45 다이어트 중 아내 반응, 솔직 후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아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응원해 줬냐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별 반응이 없었다.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54일 동안 아내 옆에서 다이어트를 해온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다이어트 선언했을 때 아내 반응90kg을 찍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아내의 반응은 담담했다. "그래, 해봐"였다. 뭔가 더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였다. 처음엔 좀 서운했다. 결심을 말했는데 박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응원의 말이 있을 줄 알았으니까. 근데 생각해 보면 그게 맞았다. 내가 살 빼겠다고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아내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며칠 하다가 흐지부지될 거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거다. 결심 선언에 매번 반응해 주다가 용두사미로 끝.. 2026. 7. 26. 러닝화 고르는 법, 이것만 알면 실패 없다 러닝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고민이 러닝화였다. 집에 5년 전에 신던 나이키 에어줌 페가수스 37이 있었는데, 꺼내보니 밑창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쿠셔닝이 죽은 신발을 신고 달리면 충격이 관절로 그대로 전달된다. 통풍이 있는 입장에서 그건 리스크가 컸다. 새 신발을 알아보면서 러닝화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알게 됐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러닝화 고르는 법, 일반 운동화랑 뭐가 다른가러닝은 체중의 3배에 달하는 충격이 발에 전달되는 운동이다. 걷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 운동화는 보행에 맞게 설계된 거라 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처음에 그냥 신고 뛰다가 무릎이나 발바닥에 통증이 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러닝화가 일반 운동화랑 다른 핵심은 미드솔 쿠셔닝이다. 착지할 .. 2026. 7. 25. 다이어트에 실제로 쓴 돈,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PT 등록하라, 헬스장 다녀라, 좋은 장비 사라는 얘기가 많다. 54일 동안 7.5kg을 빼고 126km를 달리면서 실제로 쓴 돈을 전부 공개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다이어트 지출 1순위, 러닝화에만 돈 썼다러닝을 시작하면서 유일하게 새로 산 장비가 러닝화다. 사실 집에 5년 전에 1년 정도 신었던 나이키 에어줌 페가수스 37이 있었다. 근데 꺼내보니 밑창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러닝화는 안 신어도 소재가 노화된다. 쿠셔닝이 죽은 신발을 신고 달리면 관절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통풍이 있는 입장에서 그건 리스크가 컸다. 그래서 새 신발을 알아봤다.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었다. 나는 5년 동안 러닝화를 딱 맞게 신고 있었다는 거다... 2026. 7. 24. 7월 한 달 100km 도전, 장마가 변수다 누적 100km를 찍고 나서 다음 목표가 생겼다. 7월 한 달 동안 100km를 달리는 것. 누적 거리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채워지는 숫자지만, 월간 100km는 딱 한 달 안에 끝내야 하는 미션이다. 그런데 7월 1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 한 달 내내 비가 올 수도 있는 타이밍에 월간 100km를 도전하게 됐다.7월 100km 도전, 숫자로 역산해 봤다7월 1일 기준 이미 달린 거리를 빼고 역산하면 7월 한 달 안에 얼마를 더 달려야 하는지 나온다. 7월 한 달이 31일이고, 내 패턴이 이틀에 한 번 10km 또는 5km 교차라면 달릴 수 있는 날이 최대 15~16일 정도다. 10km 런과 5km 런을 섞으면 평균 7~8km씩 나오는데, 15일을 달리면 105~120km 범위에 들어온다. 숫.. 2026. 7. 23. 누적 100km, 36일 만에 찍었다 7월 2일, 36일차. 5km를 달리고 나서 나이키런클럽 앱을 껐는데 누적 거리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100.09km. 100km를 넘겼다. 처음 달리기 시작했을 때 100km라는 숫자는 머릿속에 없었다. 그냥 오늘 5km, 오늘 10km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100km가 쌓여 있었다. 그날 밤 한참을 그 숫자를 들여다봤다.100km가 얼마나 긴 거리인지 실감한 방법춘천에서 서울까지가 약 80km다. 내가 달린 거리가 춘천에서 서울을 넘어서 수원 언저리까지 간 셈이다. 그걸 두 발로 달렸다. 36일 동안. 처음 달리기 시작했을 때 3km를 뛰고 무릎에 손을 짚고 헐떡이던 사람이. 솔직히 말하면 그날까지도 내가 러너라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살 빼려고 달리는 아저씨였다. 근데 100km라는 숫자를 보면서 .. 2026. 7. 22. 뛰는 동안만 비가 그쳤다, 소양강 야간런 7월 9일 밤, 소양강변으로 내려가면서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중런인가 싶었다. 그냥 달리기로 했다. 돌아가면 그날 러닝은 없는 거니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비가 딱 그쳤다. 10km를 뛰는 내내 비가 한 방울도 안 왔다. 완주하고 쿨다운 걷기를 시작하는 순간 다시 비가 내렸다. 달리는 동안만 정확하게 멈춰 있었다.비 오는 날 러닝,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비 오는 날 러닝을 나갈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아깝다. 그 시간에 이미 나갔으면 1km는 달렸다. 그날도 집에서 나가기 전에 잠깐 망설였다. 보슬비였는데, 보슬비라고 무시하다가 장대비로 바뀌면 낭패니까.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큰 비는 아니라고 했다. 그냥 나갔다. 비를 맞으면서 달리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안 나.. 2026. 7. 21.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