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쫘니아빠 건강일지

7월 한 달 100km 도전, 장마가 변수다

by 쫘니아빠-ver2 2026. 7. 23.

누적 100km를 찍고 나서 다음 목표가 생겼다. 7월 한 달 동안 100km를 달리는 것. 누적 거리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채워지는 숫자지만, 월간 100km는 딱 한 달 안에 끝내야 하는 미션이다. 그런데 7월 1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 한 달 내내 비가 올 수도 있는 타이밍에 월간 100km를 도전하게 됐다.

7월 100km 도전, 숫자로 역산해 봤다

7월 1일 기준 이미 달린 거리를 빼고 역산하면 7월 한 달 안에 얼마를 더 달려야 하는지 나온다. 7월 한 달이 31일이고, 내 패턴이 이틀에 한 번 10km 또는 5km 교차라면 달릴 수 있는 날이 최대 15~16일 정도다. 10km 런과 5km 런을 섞으면 평균 7~8km씩 나오는데, 15일을 달리면 105~120km 범위에 들어온다. 숫자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장마다. 비가 오는 날은 달리기 어렵고, 장마철엔 연속으로 며칠씩 비가 올 수 있다. 평소 야간런이라 가랑비 정도는 그냥 나가는데, 장대비나 천둥번개가 치는 날은 소양강변에 나가는 게 위험하다. 달릴 수 있는 날이 줄어들면 남은 날에 거리를 더 늘려야 하는데, 그러면 부상 리스크가 올라간다. 통풍이 있는 입장에서 무리하게 거리를 늘리는 건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7월 100km는 체력보다 날씨와의 싸움이 관건이다.

2026년 장마, 중부지방은 7월 1일 시작됐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늦게 시작됐다. 중부지방 기준 평년 장마 시작일이 6월 25일쯤인데, 올해는 7월 1일에 시작됐다. 늦게 시작된 장마는 늦게 끝나는 경향이 있어서 7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부지방 장마 종료 예상이 7월 26일에서 7월 말 사이라고 하니, 7월 내내 장마권에 들어 있는 셈이다. 춘천은 강원도라 장마 때 강수량이 특히 많은 지역이다. 소양강변 야간런이 주 무대인데, 장마철엔 강물이 불어나고 코스 일부가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주에도 비 때문에 달리기 전 잠깐 망설인 날이 있었다. 7월 한 달 100km를 완성하려면 비 오는 날 전략이 필요하다. 폭우는 쉬고, 가랑비는 나가고, 애매하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식으로 기준을 세워뒀다.

장마철 야간런, 나가도 되는 날과 쉬어야 하는 날

장마철 러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언제 나가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 거다. 나는 세 가지로 나눠서 판단한다. 첫 번째, 나가는 날. 가랑비나 보슬비, 달리기 시작하면 맞는 정도의 비. 41화에서 썼던 것처럼 뛰는 동안 비가 그친 날도 있었다. 이 정도는 그냥 나간다. 젖으면 씻으면 되고, 러닝화는 말리면 된다. 두 번째, 판단이 필요한 날. 장대비인데 그칠 것 같은 날, 천둥소리가 들리는데 멀리 있는 날. 이럴 땐 30분 기다린다. 그치면 나가고 안 그치면 쉰다. 세 번째, 무조건 쉬는 날. 천둥번개가 치는 날, 호우경보가 내려진 날, 소양강변 통제가 걸린 날. 이건 논쟁할 필요가 없다. 안전이 먼저다. 통풍이 있는 입장에서 비 맞고 체온이 떨어지면 관절에 좋지 않다는 것도 쉬는 쪽으로 결정할 때 같이 고려한다.

장마철 실내 대체 운동,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비 때문에 달리기 못 하는 날 실내에서 대체 운동을 할 수 있냐는 현실적인 질문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헬스장 회원권이 없다. 집에 러닝머신도 없다. 비 오는 날 대체 운동으로 할 수 있는 게 제자리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맨몸 스쿼트 정도다. 칼로리 소모나 운동 강도 면에서 야외 러닝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장마철엔 운동량이 줄어드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하고, 대신 식단을 더 신경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달리기 못 하는 날엔 야식 유혹이 더 강하게 온다. 움직이지 않으니까 에너지를 음식으로 채우려는 본능이 작동하는 것 같다. 장마철 다이어트의 진짜 적은 비가 아니라 비 오는 날 야식이다. 이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7월 100km, 지금까지 진행 상황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7월에 달린 거리를 정리하면, 7/2 5km, 7/4 10km, 7/7 5km, 7/9 10km, 7/12 10km, 7/15 15.31km, 7/19 5km. 합산하면 60.31km다. 7월이 절반 조금 넘게 지난 시점에 60km가 넘었으니까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남은 기간 동안 40km를 더 달리면 된다. 장마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게 변수지만, 지금까지 장마 속에서도 달린 날들이 있었으니까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 15.31km 최장거리를 찍은 날도 장마 기간 중이었다. 비가 와도 달릴 수 있는 날은 달린다는 원칙을 지키면 7월 100km는 충분히 가능하다. 결과는 7월이 끝나면 공개할 예정이다. 달성했는지 못 했는지, 장마가 얼마나 방해를 했는지 그대로 써볼 생각이다.

7월 100km 도전의 관건은 체력이 아니라 장마다. 비를 이기면 된다.

 

44화에서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실제로 쓴 돈이 얼마인지 전부 공개해 볼 예정이다. 러닝화부터 보조제까지, 생각보다 안 든 것들과 생각보다 많이 든 것들.

쫘니아빠 ver 2.0,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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