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쫘니아빠 건강일지

다이어트에 실제로 쓴 돈,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by 쫘니아빠-ver2 2026. 7. 24.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PT 등록하라, 헬스장 다녀라, 좋은 장비 사라는 얘기가 많다. 54일 동안 7.5kg을 빼고 126km를 달리면서 실제로 쓴 돈을 전부 공개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다이어트 지출 1순위, 러닝화에만 돈 썼다

러닝을 시작하면서 유일하게 새로 산 장비가 러닝화다. 사실 집에 5년 전에 1년 정도 신었던 나이키 에어줌 페가수스 37이 있었다. 근데 꺼내보니 밑창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러닝화는 안 신어도 소재가 노화된다. 쿠셔닝이 죽은 신발을 신고 달리면 관절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통풍이 있는 입장에서 그건 리스크가 컸다. 그래서 새 신발을 알아봤다.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었다. 나는 5년 동안 러닝화를 딱 맞게 신고 있었다는 거다. 발가락 앞쪽에 여유가 없었고, 그게 발등 압박이나 발가락 통증으로 이어진 거였다. 반 치수 크게 사는 게 정석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고민 끝에 나이키 에어줌 페가수스 41을 샀다. 페가수스 시리즈는 내가 써봤으니까 믿을 수 있었고, 41은 몇 년 지난 모델이라 92,000원에 살 수 있었다. 반 치수 올려서 샀더니 달리는 내내 발가락이 편했다. 지금까지 126km를 이 신발로 달렸는데 발톱 멍 하나 없다. 잘한 선택이었다.

러닝복은 있던 거 그냥 썼다

러닝복은 따로 사지 않았다. 원래 있던 반팔 티셔츠 두 장이랑 반바지 하나를 돌려 입었다. 기능성 소재 러닝복이 땀 배출이 좋다는 건 알지만, 오밤중에 혼자 소양강변을 달리는데 누구한테 보여줄 것도 아니잖아. 운동복이 예뻐야 달리기 더 잘 되는 건 아니니까. 하나 새로 산 게 있다면 스마트폰 밴드다. 달리면서 폰을 들고뛰는 게 불편해서 팔에 끼울 수 있는 밴드를 샀는데, 다이소에서 5,000원에 샀다. 기능은 충분하다. 폰 고정되고 나이키런클럽 앱 화면 켜둔 채로 달릴 수 있으면 그만이다. 반바지 주머니가 없는 날은 이게 없으면 달리기가 불편하다. 5,000원짜리가 54일 내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워치와 앱은 있던 거, 무료인 거 그대로 썼다

러닝 기록 앱은 나이키런클럽을 쓰는데 무료다. 유료 결제 한 번도 안 했다. 거리, 페이스, 케이던스, 칼로리, GPS 경로까지 다 무료로 쓸 수 있다. NRC 앱에서, 그 기능들이 전부 공짜다. 유료 결제를 해야 쓸 수 있는 기능이 따로 있긴 한데, 일반 러너한테 필요한 건 무료 기능으로 충분하다. 워치는 기존에 쓰던 갤럭시 워치 6을 그대로 쓰고 있다. 러닝 때문에 새로 산 게 아니라 원래 있던 거다. 심박수랑 거리를 같이 기록해 주는데, 48화에서 쓸 예정이지만 나이키런클럽이랑 워치가 같은 코스를 달렸는데 거리가 1km 가까이 차이 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어쨌든 추가 지출은 없었다.

보조제, 헬스장, PT는 없었다

보조제는 하나도 안 먹는다. 단백질 쉐이크, 비타민, 마그네슘 같은 것들. 살 때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안 먹어도 7.5kg이 빠졌으니까 굳이 추가할 이유를 못 찾겠다. 돈도 아끼고 싶었고, 보조제 없이 되는지 먼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결론은 없어도 됐다. 헬스장도 안 다녔다. 러닝 하나로 충분했다. 헬스장을 등록하면 월 5~8만 원인데, 54일 동안 안 썼으니까 10만 원 넘게 아낀 셈이다. PT는 생각도 안 했다. 회당 5~10만 원이 넘는 PT를 받을 이유가 없었다. 소양강변이 내 PT 선생님이었다.

54일 다이어트에 실제로 쓴 돈 총정리

정리하면 이렇다. 나이키 에어줌 페가수스 41, 92,000원. 다이소 암밴드, 5,000원. 합계 97,000원. 10만 원이 안 된다. 헬스장, PT, 보조제, 러닝복, 워치 전부 추가 지출 없음. 혹자는 갤럭시 워치 6 가격을 포함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 러닝 때문에 산 게 아니라 원래 쓰던 거니까 다이어트 지출로 보기는 어렵다. 97,000원으로 54일 동안 126km를 달리고 7.5kg을 뺐다. 1km당 770원, 하루당 1,796원이다. 이보다 가성비 좋은 다이어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비싼 장비가 동기부여가 된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반대였다. 오밤중에 혼자 달리는데 누구한테 보여줄 것도 아니고, 달리기 잘한다고 옷이 예뻐지는 것도 아니니까. 필요한 것만 사고 나머지는 쓰던 거 쓰는 게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에 돈이 많이 든다는 건 편견이다. 러닝화 하나면 충분하다.

 

45화에서는 러닝화 고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 예정이다.

쫘니아빠 ver 2.0,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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