쫘니아빠 건강일지45 체중이 멈췄다, 정체기가 오면 생기는 일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반드시 오는 구간이 있다. 어제랑 똑같이 먹고 똑같이 달렸는데 저울이 꿈쩍도 안 하는 날들. 처음엔 하루 이틀이라 생각했는데 일주일이 되고, 열흘이 됐다. 90kg에서 시작해서 82.5kg까지 내려오는 동안 그 구간이 두 번 왔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정체기에 실제로 어떤 감정이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버텼는지.체중 정체기, 처음엔 내 탓이라고 생각했다첫 번째 정체기는 3주 차쯤이었다. 시작하고 나서 쭉 내려오던 체중이 갑자기 멈췄다. 84kg대에서 나흘째 같은 숫자가 찍혔다. 뭘 잘못한 건지 기억을 뒤졌다. 이틀 전에 회식이 있었나, 야식을 먹었나, 운동을 빠진 날이 있나. 딱히 없었다. 근데 저울은 안 움직였다. 이상하게 자책이 먼저 왔다. 뭔가 잘못한 게 있을 거.. 2026. 7. 20. 회식 풀코스 먹고 10km 뛴 날 7월 9일, 43일차. 점심부터 심상치 않았다. 향어회, 송어회, 튀긴 고구마, 매운탕에 밥 한 공기. 직장 회식이었는데 차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배가 불러도 너무 불렀다. 그날 저녁 소양강변에 러닝화를 신고 나갔다. 먹은 걸 생각하면 쉬어야 하는 날이었는데, 이상하게 나가야 할 것 같았다. 결과는 10km 완주, 페이스 6분 1초였다.회식 후 러닝, 나가기 전 10분이 제일 힘들다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앉는 순간 몸이 굳었다. 배가 불렀고 몸이 무거웠다. 러닝 나갈 준비를 하면서 머릿속에서 합리화가 시작됐다. 오늘은 많이 먹었으니까 쉬어도 되지 않나, 내일 두 배로 뛰면 되지 않나. 이 생각이 드는 순간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라는 걸 43일 동안 배웠다. 내일 두 배로 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2026. 7. 19. 케이던스 168~177, 내 러닝 폼을 숫자로 봤더니 러닝 폼 얘기를 꺼내면 대부분 거창하게 생각한다. 착지 방식, 팔 스윙 각도, 상체 기울기. 유튜브 검색하면 전문 코치가 슬로우모션 영상으로 설명하는 게 수두룩하다. 근데 나는 그런 거 하나도 안 봤다. 그냥 달렸고, 앱이 숫자를 찍어줬고, 그 숫자를 읽으면서 폼이 조금씩 잡혔다. 오늘은 케이던스라는 숫자 하나가 내 러닝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얘기해보려고 한다.케이던스가 뭔지 몰랐던 초보 러너 시절처음 나이키런클럽 앱 기록 화면을 봤을 때 케이던스라는 항목이 있었다. 숫자가 177이었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라서 그냥 넘겼다. 페이스랑 거리만 보고 앱을 껐다. 케이던스가 뭔지 찾아본 건 한참 뒤였다. 1분에 발이 몇 번 지면에 닿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였다. 양발을 합친 횟수다. 러닝 커뮤니티에서 많이 .. 2026. 7. 18. 나이키런클럽 앱, 거리만 재기엔 아깝다 처음 나이키런클럽 앱을 깔았을 때는 그냥 몇 킬로 뛰었는지 확인하는 용도였다. 달리고 나서 숫자 보고 끄는 게 전부였다. 근데 43일 동안 18번을 달리면서 이 앱에 생각보다 많은 게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거리, 페이스, 칼로리, 심박수, 케이던스, GPS 경로까지. 이걸 제대로 읽을 줄 알면 같은 거리를 달리고도 얻어가는 게 완전히 달라진다. 오늘은 내가 실제로 쓰는 방식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나이키런클럽 앱, 기록보다 분석이 진짜다앱을 열면 달리기가 끝난 뒤 요약 화면이 뜬다. 거리, 페이스, 칼로리,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숫자 한 번 보고 닫는다. 근데 그 아래로 내리면 구간별 페이스 그래프가 나온다. 1km마다 내 페이스가 어떻게 변했는지가 막대그래프로 찍혀 있다. 이게 생각보다.. 2026. 7. 17. 체력 딸리던 아빠, 43일 만에 달라진 것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주말이 좀 무서웠다. 아들이 나가자고 조르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부터 계산했다. 놀이터 한 바퀴, 공원 산책, 킥보드 따라가기. 전부 아빠 체력 테스트였는데 매번 낙제점이었다. 43일이 지난 지금은 그 계산을 안 한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체력 딸리던 아빠, 주말이 무서웠다아들이 네 살 때부터 킥보드를 탔다. 처음엔 비틀비틀하더니 금방 속도가 붙었다. 문제는 속도가 붙은 쪽이 아들뿐이었다는 거다. 아들이 앞으로 쭉 나가면 나는 뒤에서 "천천히!"를 외쳤다. 아빠다운 안전 교육처럼 들리지만 솔직히 말하면 못 따라가는 거였다. 50미터만 뛰어도 종아리가 뻐근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찼다. 공원 한 바퀴가 700미터도 안 되는데 그걸 다 돌고 나면 벤치에 앉아서 쉬어야 했.. 2026. 7. 16. 여름 낮 러닝, 페이스가 1분 무너진 이유 소양강변 야간러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밤에는 시원하고 사람이 없고, 강바람이 불어서 달리기 좋다. 근데 그날은 사정이 생겨서 낮에 뛰어야 했다. 7월 4일, 기온 28도. 그냥 좀 덥겠지 싶었다. 결과적으로 페이스가 6분 31초까지 밀렸다. 평소보다 1분 이상 느려진 거다. 근데 이상하게 그게 창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운 게 많은 날이었다.여름 낮 러닝, 시작부터 달랐다출발하고 1km도 안 됐는데 등이 젖기 시작했다. 야간러닝을 할 때는 3km는 달려야 땀이 본격적으로 나는데, 낮에는 시작하자마자 몸이 달아올랐다. 햇볕이 직접 내리쬐는 게 이렇게 다른 느낌인지 처음 실감했다. 2km 지점에서 이미 심박이 평소 5km 페이스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다. 몸은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심장은 더 빠르게.. 2026. 7. 15.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