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다이어트10 다이어트 중 아내 반응, 솔직 후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아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응원해 줬냐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별 반응이 없었다.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54일 동안 아내 옆에서 다이어트를 해온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다이어트 선언했을 때 아내 반응90kg을 찍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아내의 반응은 담담했다. "그래, 해봐"였다. 뭔가 더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였다. 처음엔 좀 서운했다. 결심을 말했는데 박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응원의 말이 있을 줄 알았으니까. 근데 생각해 보면 그게 맞았다. 내가 살 빼겠다고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아내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며칠 하다가 흐지부지될 거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거다. 결심 선언에 매번 반응해 주다가 용두사미로 끝.. 2026. 7. 26. 다이어트에 실제로 쓴 돈,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PT 등록하라, 헬스장 다녀라, 좋은 장비 사라는 얘기가 많다. 54일 동안 7.5kg을 빼고 126km를 달리면서 실제로 쓴 돈을 전부 공개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다이어트 지출 1순위, 러닝화에만 돈 썼다러닝을 시작하면서 유일하게 새로 산 장비가 러닝화다. 사실 집에 5년 전에 1년 정도 신었던 나이키 에어줌 페가수스 37이 있었다. 근데 꺼내보니 밑창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러닝화는 안 신어도 소재가 노화된다. 쿠셔닝이 죽은 신발을 신고 달리면 관절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통풍이 있는 입장에서 그건 리스크가 컸다. 그래서 새 신발을 알아봤다.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었다. 나는 5년 동안 러닝화를 딱 맞게 신고 있었다는 거다... 2026. 7. 24. 7월 한 달 100km 도전, 장마가 변수다 누적 100km를 찍고 나서 다음 목표가 생겼다. 7월 한 달 동안 100km를 달리는 것. 누적 거리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채워지는 숫자지만, 월간 100km는 딱 한 달 안에 끝내야 하는 미션이다. 그런데 7월 1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 한 달 내내 비가 올 수도 있는 타이밍에 월간 100km를 도전하게 됐다.7월 100km 도전, 숫자로 역산해 봤다7월 1일 기준 이미 달린 거리를 빼고 역산하면 7월 한 달 안에 얼마를 더 달려야 하는지 나온다. 7월 한 달이 31일이고, 내 패턴이 이틀에 한 번 10km 또는 5km 교차라면 달릴 수 있는 날이 최대 15~16일 정도다. 10km 런과 5km 런을 섞으면 평균 7~8km씩 나오는데, 15일을 달리면 105~120km 범위에 들어온다. 숫.. 2026. 7. 23. 체중이 멈췄다, 정체기가 오면 생기는 일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반드시 오는 구간이 있다. 어제랑 똑같이 먹고 똑같이 달렸는데 저울이 꿈쩍도 안 하는 날들. 처음엔 하루 이틀이라 생각했는데 일주일이 되고, 열흘이 됐다. 90kg에서 시작해서 82.5kg까지 내려오는 동안 그 구간이 두 번 왔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정체기에 실제로 어떤 감정이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버텼는지.체중 정체기, 처음엔 내 탓이라고 생각했다첫 번째 정체기는 3주 차쯤이었다. 시작하고 나서 쭉 내려오던 체중이 갑자기 멈췄다. 84kg대에서 나흘째 같은 숫자가 찍혔다. 뭘 잘못한 건지 기억을 뒤졌다. 이틀 전에 회식이 있었나, 야식을 먹었나, 운동을 빠진 날이 있나. 딱히 없었다. 근데 저울은 안 움직였다. 이상하게 자책이 먼저 왔다. 뭔가 잘못한 게 있을 거.. 2026. 7. 20. 회식 풀코스 먹고 10km 뛴 날 7월 9일, 43일차. 점심부터 심상치 않았다. 향어회, 송어회, 튀긴 고구마, 매운탕에 밥 한 공기. 직장 회식이었는데 차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배가 불러도 너무 불렀다. 그날 저녁 소양강변에 러닝화를 신고 나갔다. 먹은 걸 생각하면 쉬어야 하는 날이었는데, 이상하게 나가야 할 것 같았다. 결과는 10km 완주, 페이스 6분 1초였다.회식 후 러닝, 나가기 전 10분이 제일 힘들다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앉는 순간 몸이 굳었다. 배가 불렀고 몸이 무거웠다. 러닝 나갈 준비를 하면서 머릿속에서 합리화가 시작됐다. 오늘은 많이 먹었으니까 쉬어도 되지 않나, 내일 두 배로 뛰면 되지 않나. 이 생각이 드는 순간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라는 걸 43일 동안 배웠다. 내일 두 배로 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2026. 7. 19. 체력 딸리던 아빠, 43일 만에 달라진 것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주말이 좀 무서웠다. 아들이 나가자고 조르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부터 계산했다. 놀이터 한 바퀴, 공원 산책, 킥보드 따라가기. 전부 아빠 체력 테스트였는데 매번 낙제점이었다. 43일이 지난 지금은 그 계산을 안 한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체력 딸리던 아빠, 주말이 무서웠다아들이 네 살 때부터 킥보드를 탔다. 처음엔 비틀비틀하더니 금방 속도가 붙었다. 문제는 속도가 붙은 쪽이 아들뿐이었다는 거다. 아들이 앞으로 쭉 나가면 나는 뒤에서 "천천히!"를 외쳤다. 아빠다운 안전 교육처럼 들리지만 솔직히 말하면 못 따라가는 거였다. 50미터만 뛰어도 종아리가 뻐근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찼다. 공원 한 바퀴가 700미터도 안 되는데 그걸 다 돌고 나면 벤치에 앉아서 쉬어야 했.. 2026. 7.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