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러닝4 7월 한 달 100km 도전, 장마가 변수다 누적 100km를 찍고 나서 다음 목표가 생겼다. 7월 한 달 동안 100km를 달리는 것. 누적 거리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채워지는 숫자지만, 월간 100km는 딱 한 달 안에 끝내야 하는 미션이다. 그런데 7월 1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 한 달 내내 비가 올 수도 있는 타이밍에 월간 100km를 도전하게 됐다.7월 100km 도전, 숫자로 역산해 봤다7월 1일 기준 이미 달린 거리를 빼고 역산하면 7월 한 달 안에 얼마를 더 달려야 하는지 나온다. 7월 한 달이 31일이고, 내 패턴이 이틀에 한 번 10km 또는 5km 교차라면 달릴 수 있는 날이 최대 15~16일 정도다. 10km 런과 5km 런을 섞으면 평균 7~8km씩 나오는데, 15일을 달리면 105~120km 범위에 들어온다. 숫.. 2026. 7. 23. 뛰는 동안만 비가 그쳤다, 소양강 야간런 7월 9일 밤, 소양강변으로 내려가면서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중런인가 싶었다. 그냥 달리기로 했다. 돌아가면 그날 러닝은 없는 거니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비가 딱 그쳤다. 10km를 뛰는 내내 비가 한 방울도 안 왔다. 완주하고 쿨다운 걷기를 시작하는 순간 다시 비가 내렸다. 달리는 동안만 정확하게 멈춰 있었다.비 오는 날 러닝,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비 오는 날 러닝을 나갈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아깝다. 그 시간에 이미 나갔으면 1km는 달렸다. 그날도 집에서 나가기 전에 잠깐 망설였다. 보슬비였는데, 보슬비라고 무시하다가 장대비로 바뀌면 낭패니까.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큰 비는 아니라고 했다. 그냥 나갔다. 비를 맞으면서 달리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안 나.. 2026. 7. 21. 회식 풀코스 먹고 10km 뛴 날 7월 9일, 43일차. 점심부터 심상치 않았다. 향어회, 송어회, 튀긴 고구마, 매운탕에 밥 한 공기. 직장 회식이었는데 차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배가 불러도 너무 불렀다. 그날 저녁 소양강변에 러닝화를 신고 나갔다. 먹은 걸 생각하면 쉬어야 하는 날이었는데, 이상하게 나가야 할 것 같았다. 결과는 10km 완주, 페이스 6분 1초였다.회식 후 러닝, 나가기 전 10분이 제일 힘들다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앉는 순간 몸이 굳었다. 배가 불렀고 몸이 무거웠다. 러닝 나갈 준비를 하면서 머릿속에서 합리화가 시작됐다. 오늘은 많이 먹었으니까 쉬어도 되지 않나, 내일 두 배로 뛰면 되지 않나. 이 생각이 드는 순간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라는 걸 43일 동안 배웠다. 내일 두 배로 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2026. 7. 19. 날파리 습격 받고도 10km 완주한 날 날파리 습격을 받으면서 10km를 완주한 날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소양강변을 달리다가 날파리 군단과 정면으로 마주친 거다. 한 마리가 아니다. 떼로 달려드는 거다. 입으로, 코로, 눈으로. 달리면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뭔가가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날파리다. 호흡이 꼬이기 시작했다. 6km 지점부터 "그냥 오늘 여기서 접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올라왔다. 근데 완주했다. 이 글은 그날의 기록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진 날에 어떻게 완주하는지를 몸으로 배운 날이기도 하다.그날 달리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밤이었다아들 재우고 나서 소양강변으로 나갔다.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기온도 달리기 딱 좋은 날이었다. 앱 켜고 이어폰 끼고 출발했다. 처음.. 2026.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