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쫘니아빠 건강일지

다이어트를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

by 쫘니아빠-ver2 2026. 7. 2.

다이어트를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지 궁금했다. 주변을 보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은 많은데, 6개월 후에도 여전히 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 한 달 하다가 포기하는 사람, 살 빠졌다가 다시 찌는 사람. 이게 의지력 차이냐고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의지가 넘쳐 보이던 사람이 먼저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나는 35일 넘게 이어오면서 오래 가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의 차이가 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 글은 그 관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거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다이어트를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의 첫 번째 공통점은 완벽주의를 버렸다는 거다. 하루 식단이 흐트러져도 자책하지 않고, 운동 한 번 빠졌다고 다음 날을 망치지 않는다. "어차피 오늘 망했으니까"라는 생각이 다이어트를 끝내는 가장 흔한 원인인데, 오래 하는 사람들은 그 생각이 들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도 비 때문에 러닝 두 번 펑크 나고, 헛헛해서 치킨 5조각 먹은 날이 있었다. 그때 자책하고 포기했으면 지금 여기 없다. 그냥 다음 날 다시 뛰면 된다는 걸 받아들이고 나서 훨씬 오래 갈 수 있게 됐다. 다이어트는 한 번도 안 흔들리는 게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기준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 탄력이 있는 사람이 결국 오래 간다.

숫자보다 행동에 집중한다

체중계 숫자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오래 못 간다. 숫자가 안 내려가는 날이 반드시 오고, 그 날 멘탈이 무너지면서 포기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된다. 반면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은 숫자보다 오늘 뭘 했냐에 집중한다. 오늘 뛰었는지, 오늘 야식 참았는지, 오늘 물 충분히 마셨는지. 이 행동들이 쌓이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는 90kg 부터 시작해서 현재 기준 82.5kg을 달성했다. 그런데 그 숫자가 나온 건 결국 35일 동안 쌓아온 행동들의 결과였다. 체중계가 매일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숫자가 아닌 행동을 목표로 삼는 게 맞다.

이유가 단순하고 명확하다

오래 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대부분 단순하다. 거창하지 않다. 아들이랑 뛰어놀 때 지치지 않고 싶다, 거울 보는 게 싫다, 무릎이 아프다. 단순하지만 매일 떠올릴 수 있는 이유가 있는 사람이 오래 간다. 반면 포기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막연한 경우가 많다. 건강해지고 싶다, 날씬해지고 싶다. 이런 이유는 슬럼프가 오면 금방 흐릿해진다. 나는 90kg에 통풍 진단까지 받았을 때, 아들이 "아빠 같이 뛰자"고 해서 못 따라가던 그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그게 힘든 날마다 다시 나가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이유가 선명할수록 슬럼프를 버티는 힘이 강해진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왜 이걸 하는가"를 한 번 제대로 써두는 것, 그게 생각보다 오래 가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컨디션 나쁜 날도 일단 나간다

오래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컨디션 좋은 날만 뛰는 게 아니다. 몸이 무겁고 피곤한 날도 일단 신발을 신는다. 그리고 나가면 달라지는 걸 안다. 나도 날파리 군단이 입속으로 계속 날아들던 날, 6km부터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올라왔다. 호흡이 꼬이고, 짜증 나고, 억울했다. 근데 어거지로 밀어붙여서 10km를 완주했다. 그날 깨달은 게 있다. 컨디션 좋을 때 완주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컨디션 나쁠 때 완주하는 게 진짜 실력이고, 그 경험이 쌓이면 웬만한 날은 다 버틸 수 있게 된다.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은 그 경험을 여러 번 해온 사람들이다. 나가기 싫은 날 나가는 것, 그게 루틴을 지키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다.

기록을 남긴다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 중에 기록을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러닝 앱이든, 체중 기록이든, 블로그든 형태는 달라도 뭔가를 남긴다. 기록이 쌓이면 끊기 싫다는 감각이 생기고, 힘든 날도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마음이 발동한다. 나는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면서 달라졌다. 누군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생기면 흐트러지기가 조금 더 어려워진다. 어떤 날은 블로그 올릴 소재가 필요해서 뛰러 나간 날도 있다 ㅋㅋ 이유가 불순해도 결국 나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기록을 남기면 과거의 나와 비교도 할 수 있다. 한 달 전 페이스랑 지금 페이스를 비교하면 느리게 느껴지던 발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게 다시 동기가 된다. 거창한 기록이 아니어도 된다. 오늘 뛰었다는 한 줄, 그게 내일의 나를 끌어내는 힘이 된다.

즐거움을 찾아낸다

이게 제일 중요한 공통점이다. 오래 하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 다이어트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아낸다. 처음엔 살 빼려고 억지로 뛰었는데, 어느 순간 뛰는 게 좋아지는 순간이 온다. 밤에 소양강변 달리면서 강바람 맞고, 강물에 반사된 불빛 보다가 기분이 좋아서 소리가 나오는 날이 온다. 그 순간이 오면 달리기가 숙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된다. 나는 요즘 뛰는 게 설렌다. 아들 재우고 나서 소양강변으로 나가는 그 30분이 하루 중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다. 이 감각이 오면 멈추기가 어렵다. 다이어트를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방법보다 즐거움을 먼저 찾는 게 맞다. 칼로리를 계산하고 체중을 재는 것보다, 달리는 게 좋아지는 순간을 만드는 것. 그게 6개월, 1년을 이어가는 진짜 비결이다. (슬럼프 버티는 법이 궁금하다면 → 21화 참고)

 

멘탈편은 이번 화로 마무리다. 25화부터는 결과편, 실제로 달라진 것들을 숫자와 함께 솔직하게 써볼 예정이다.

쫘니아빠 ver 2.0,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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